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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에 없었을 운명” 세 번째 동메달에도 활짝 웃은 신유빈

여자 단식서 세계 1위 쑨잉샤에 밀려 결승 진출 좌절
2일 여자 복식 준결승 남아…“내일은 메달 색 바꿀 것”
“저는 여기에 없었을 운명이잖아요.”

동메달의 아쉬움에도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신유빈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쑨잉샤(중국)에 0-4(7-11 8-11 12-14 10-12)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계랭킹 8위의 신유빈은 1위 쑨잉샤를 상대로 4전4패로 약했다. 다섯 번째 만남도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1, 2게임을 쉽게 내준 뒤 3게임에서는 전세를 뒤집는 듯하다 리드를 모두 빼앗기고 고개를 떨궜다. 4게임에선 막판까지 잘 따라다가 10-10에서 연거푸 실점해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승 진출이 무산된 신유빈은 동메달에 만족하게 됐다. 혼합 복식, 여자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동메달이다.

신유빈은 “동메달을 따게 돼 기쁘고, 신기하다”며 “경기를 이전보다는 잘 풀어간 것 같다. 이길 수 있던 세트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중국 관중들은 쑨잉샤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신유빈이 앞서나갈 때는 “쑨잉샤”를 외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계속 듀스를 가다보니 그런 건 잘 못들었던 것 같다”며 웃은 신유빈은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두 개의 동메달을 가져간 신유빈은 세 번째 메달의 색도 바꾸지 못했다.

그래도 아쉬움 보단 기쁨이 크다.

신유빈은 “나는 여기에 없었을 운명이었다. 손목 부상 때 국가대표 선발전은 끝나있었고, 나에겐 기회가 없었다. 내가 아시안게임에 나갈 확률은 0%라고 하는 분들도 계셨다”며 “그래서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동메달을 따니 신기하고 좋다”며 생글생글 웃었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여자 탁구 간판으로 우뚝 선 신유빈은 202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입었다. 곧바로 재활에 들어갔지만 같은 부위에 다시 부상이 발생했다.

당초 2022년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었던 신유빈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극적으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게 됐다.

“정말 재미있다”며 즐기고 있는 신유빈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뛰어볼 수 있다는 게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연신 눈을 빛냈다.

물론 ‘다른 색’의 메달을 향한 욕심까지 접어둔 건 아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전종목 입상에 성공한 신유빈은 전지희와 호흡을 맞추는 여자 복식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해놨다.

신유빈은 “복식에서는 지희 언니와 메달 색깔을 바꾸고 싶다”며 “지금 바로 언니와 훈련을 하러 가야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열리는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와 맞붙는다.

이번 관문을 통과하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다. 네 번째 메달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다.

[항저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