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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걸려오는 여론조사 전화, 내 번호 어떻게 알았을까

SKT·KT·LGU+, 정당·여론조사 기관에 가상번호로 제공
알뜰폰은 아직…번호 무작위 생성 방식으로 걸기로
#30대 직장인 A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내년 총선과 관련해 실시되는 여론전화 전화를 받았다. 거래처와 전화할 일이 많아 모르는 전화도 빠짐없이 받는데, 이러한 전화는 상당히 불편했다. 아무리 많은 곳에 전화번호를 줬다 해도 어떻게 여론조사기관에까지 내 번호가 갔을까.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전화. 지지율 조사가 필요하거나 선거철을 앞두고 있을 때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곤 한다.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여러 통을 받기도 한다.

이런 전화가 가능한 것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여론조사기관에 번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공직선거법과 공직선거 관리 규칙에 따라 특정 정당 및 여론 조사 기관에 제공된다.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그대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통사는 지역·성·연령대 특성에 맞춰 휴대폰 번호를 무작위로 선정한 뒤 050으로 시작하는 가상번호로 변환해 제공한다. 번호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안심번호에는 유효기간이 있어 해당 기간이 지나면 폐기한다.

다만 알뜰폰 가입자는 가상번호 제공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알뜰폰 사업자는 현행법 정당 등이 휴대전화 가상번호 제공을 요청할 수 있는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800만명이 넘는 알뜰폰 가입자도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가상번호 변환은 비용이 드는 만큼 중소업체가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지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010 뒤에 있는 번호를 무작위로 생성해 전화를 걸기도 한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것과 달리 기본 정보 없이 전화를 거는 것이다. 알뜰폰 가입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여론조사 전화가 불편한 경우에는 차단할 수도 있다. 이통사마다 각각 가상번호 제공을 원치 않는 가입자를 위해 홈페이지나, 유선 등으로 거부 등록을 받고 있다.

조사 기관이 무작위로 번호를 선정해 전화를 건 경우에는 스팸으로 걸어 놔야 차단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