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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남북대결에 70여 명 북한 응원단…프리킥 만회골에 울먹

북한 응원단 70여 명이 남북 대결이 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현장을 찾았습니다.

오늘(30일) 오후 5시 반쯤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여자 축구대표팀과 북한의 경기가 킥오프했습니다.

인공기가 프린팅된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맞춰 입은 북한 응원단은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젊은 나이의 여성들 한 무리가 1층 관중석 가장 앞 열에 자리 잡았는데, 50대로 보이는 '현장 지휘관' 남성 한 명이 이들의 좌석을 일일이 지정했습니다.

이 남성은 가장 뒤쪽 열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피부가 구릿빛인 남성 20명가량을 배치했습니다.

이들은 또 다른 지휘관 역할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의 인솔을 받고 일사불란하게 '오와 열'을 맞췄습니다.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지자 응원단은 인공기 방향으로 몸을 돌리더니 장내 소음을 뚫고 가사가 또렷하게 들리도록 큰 소리로 제창했고, 일부 여성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킥오프 직전 북한 선수들이 그라운드 한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자, 지휘관 역할의 남성 한 명이 다급하게 응원단을 향해 몸을 돌렸습니다.

"잠깐…잠깐…"하고 특정 순간을 기다리던 그는 선수들이 킥오프를 위해 각지로 퍼지자, "지금! 지금!"이라고 외치며 함성을 유도했습니다.

경기 초반 특유의 리듬으로 '이겨라, 이겨라! 조선 이겨라!'라는 구호를 외치던 응원단은 전반 11분 어이없는 자책골이 나오자 일순간 침묵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리혜경(압록강)의 문전으로 날아온 공을 걷어내려던 게 골대로 향하며 한국이 손쉽게 선제 득점을 올린 것입니다.

리혜경은 골문으로 흐르는 공에 발을 뻗었지만, 득점을 막지 못하고 골대 안에서 팔을 뻗으며 '대(大)자'로 누워버렸습니다.

북한 응원단의 함성이 가장 커졌을 때는 전반 20분이었습니다.

페널티아크 왼쪽 지역에서 찬 리학(4·25)의 오른발 프리킥이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자, 기립한 응원단은 함성을 지르며 기쁨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응원단은 벅찬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